2008년 12월 19일
[기타방송보기] 100분 토론 400회특집
- 김제동, 2시간동안 무엇을 말했나?
- 연예인의 마음을 대변한 김제동
- 네티즌의 마음을 대변한 김제동
- 부모들의 마음을 대변한 김제동
- 우리들의 마음을 대변한 김제동
- 제 역할을 다한 김제동
400회 특집 <100분 토론>은 100분이라는 시간을 넘어 2시간에 걸쳐 진행되었습니다. 이미 많은 블로그나 커뮤니티를 통해서 <100분 토론>에 대한 의견들이 교환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00분 토론>의 내용에 대해서도 여러가지 이야기를 할 수 있겠지만, 저는 김제동의 존재에 좀더 주목하고 싶습니다.
토론을 잘할 것 같은 연예인으로 3위 김미화와 2위 김구라를 제치고 1위를 차지한 김제동의 출연소식은 상당한 화제가 되었습니다. 특히 최근 하락세를 걷고 있다는 평가 속에 있는 김제동이기에, 이번 <100분 토론>을 통해 어떤 모습을 선보일 것이며, 그것이 이후 활동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 것인지가 궁금하기도 했습니다.
2시간에 걸친 <100분 토론>에서 김제동의 발언시간은 극히 적었습니다. 덕분에 존재감이 그다지 느껴지지 않는 것 같기도 했습니다. 어떤 분께서는 클로킹하고 있었다라고 표현하시기도 하더군요. 아마 시간으로만 따지만 클로킹하고 있었다는 표현이 적절할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제가 김제동에게 기대했던 것은 전문가적 식견을 가진 유창한 발언들이 아니었습니다. 그보다는 매번 남에 말을 듣지 않고, 자기 할말만 하다가 빙빙돌아 끝나버리는 토론에 질린 평범한 사람들. 그런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는 한마디, 그런 사람들의 생각을 대변하는 한 마디를 기대했던 것입니다. 그리고 김제동은 그런 기대를 충분히 충족시켜주었습니다.
토론을 잘할 것 같은 연예인으로 3위 김미화와 2위 김구라를 제치고 1위를 차지한 김제동의 출연소식은 상당한 화제가 되었습니다. 특히 최근 하락세를 걷고 있다는 평가 속에 있는 김제동이기에, 이번 <100분 토론>을 통해 어떤 모습을 선보일 것이며, 그것이 이후 활동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 것인지가 궁금하기도 했습니다.
2시간에 걸친 <100분 토론>에서 김제동의 발언시간은 극히 적었습니다. 덕분에 존재감이 그다지 느껴지지 않는 것 같기도 했습니다. 어떤 분께서는 클로킹하고 있었다라고 표현하시기도 하더군요. 아마 시간으로만 따지만 클로킹하고 있었다는 표현이 적절할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제가 김제동에게 기대했던 것은 전문가적 식견을 가진 유창한 발언들이 아니었습니다. 그보다는 매번 남에 말을 듣지 않고, 자기 할말만 하다가 빙빙돌아 끝나버리는 토론에 질린 평범한 사람들. 그런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는 한마디, 그런 사람들의 생각을 대변하는 한 마디를 기대했던 것입니다. 그리고 김제동은 그런 기대를 충분히 충족시켜주었습니다.
- 연예인의 마음을 대변한 김제동
2008을 되돌아 보았던 <100분 토론>에서 고 최진실의 죽음과 이론인해 촉발된 사이버 모욕죄 논란은 지나칠 수 없는 주제였습니다. 먼적 연예인의 자살에 대한 김제동의 발언은 다음과 같았습니다.
이 발언을 통해서 김제동은 연예인 마음을 대변합니다. 그만의 재치로 적절하게 자신의 경험을 이야기하면서 연예인이 느낄 수 있는 감정에 대해서 공감을 이끌어냅니다. 또한 단순히 가진 것만을 보는 것이 아니라 연예인 또한 한 사람의 인간으로서 그 내면에 있는 것을 봐주길 바란다고 말합니다. 이런 그의 발언을 통해서 우리는 그가 대변하는 연예인의 마음에 대해 좀더 이해할 수 있게 된 것 같습니다.
저도 연예인이 아닌 시절로 서른살까지 살았고요, 그 이후로 7년 정도 연예계 생활을 했는데... 저도 예전에 TV를 보면서 그랬거든요. 길거리에서 떡볶이를 먹는 게 소원이다. 그럼 제가 소주먹다가 소주잔을 던졌거든요. … 그랬는데 제가 또 이 생활을 해보니깐, 그것도 일정부분 이해가 되는 거죠, 정말 사랑하는 사람하고 손잡고 다니고 싶고, … .
서로가 서로의 가슴 깊은 곳을 들여다볼 수 있는 관계들이, 그것이 꼭 연예인과 팬의 관계 뿐 아니라 인간사회 전체에서 조금더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니라, 그 안 너머에 있는 것을 볼 수 있는 그런 계기로 정착이 되었으면 좋겠다.
이 발언을 통해서 김제동은 연예인 마음을 대변합니다. 그만의 재치로 적절하게 자신의 경험을 이야기하면서 연예인이 느낄 수 있는 감정에 대해서 공감을 이끌어냅니다. 또한 단순히 가진 것만을 보는 것이 아니라 연예인 또한 한 사람의 인간으로서 그 내면에 있는 것을 봐주길 바란다고 말합니다. 이런 그의 발언을 통해서 우리는 그가 대변하는 연예인의 마음에 대해 좀더 이해할 수 있게 된 것 같습니다.
- 네티즌의 마음을 대변한 김제동
잠시 후 '사이버 모욕죄'에 대한 토론이 이뤄지자 김제동은 다시한번 입을 엽니다.
김제동은 네티즌들의 마음을 대변합니다. 비록 사이버 공간일지라도 네티즌들이 그 속에 담아내는 것은 그들의 마음입니다. 마음의 문제는 법적 제도나 규제를 통한 강압으로 해결되기보다 자율적인 운동이나 교육에 의해 해결될 수 있습니다.
물론 자율적으로 통제할 수 없는 마음은 치료받아야 하겠지만, '사이버 모욕죄'를 통해 통제하려는 마음들은 평범한 우리들의 마음까지 포함하는 것 같습니다.
김제동은 믿어달라고 말합니다. 네티즌을 믿어달라고 하는 것도 아니고, '저희'들을 믿어달라고 합니다. 의도된 표현인지 아닌지는 알 수 없습니다. 하지만 이 표현을 통해 김제동은 연예인 김제동이 아닌 네티즌들 중 한 사람인 김제동이 되어 수많은 네티즌의 마음을 대변해주는 것 같았습니다.
IT안에는 단순히 기술적인 하드만 있는것은 아닙니다. 그안에 인간의 마음들이 다니는 것인데요. 그 마음은 선플운동이나 민간의 자율정화에 맡기셔도 충분히 우리 네티즌들이 소화할만한 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 그정도는 저희들을 믿어주셔도 될 것 같다는 생각을 합니다.
김제동은 네티즌들의 마음을 대변합니다. 비록 사이버 공간일지라도 네티즌들이 그 속에 담아내는 것은 그들의 마음입니다. 마음의 문제는 법적 제도나 규제를 통한 강압으로 해결되기보다 자율적인 운동이나 교육에 의해 해결될 수 있습니다.
물론 자율적으로 통제할 수 없는 마음은 치료받아야 하겠지만, '사이버 모욕죄'를 통해 통제하려는 마음들은 평범한 우리들의 마음까지 포함하는 것 같습니다.
김제동은 믿어달라고 말합니다. 네티즌을 믿어달라고 하는 것도 아니고, '저희'들을 믿어달라고 합니다. 의도된 표현인지 아닌지는 알 수 없습니다. 하지만 이 표현을 통해 김제동은 연예인 김제동이 아닌 네티즌들 중 한 사람인 김제동이 되어 수많은 네티즌의 마음을 대변해주는 것 같았습니다.
- 부모들의 마음을 대변한 김제동
이후 김제동의 발언을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드물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에 마무리 발언에 이르러서 다시한번 입을 열었습니다.
국민들이 이명박 대통령을 뽑은 것은 (저마다 그 내용은 다르겠지만) 행복해지기 위해서였습니다. 그리고 부모들에게 그 행복은 단순한 자신만의 행복이 아닌 자신의 자녀들의 행복까지 포함할 것입니다.
제동은 그런 부모들의 마음을 대변합니다. 갈수록 심각해지는 빈부격차의 심화와 재생산 속에서 부모들은 힘겨워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새로운 세대을 위해 정부가 펼치는 정책이란 국제중과 같은 일부 특화된 대상을 위한 것이나 역사교과서 수정과 같은 지극히 이념적인 내용일 뿐 입니다.
돈이 없어 과외를 시키지 못하고, 이것이 자녀의 미래를 결정해버리는 사회에서는 교육에 대한 더 많은 관심이 필요합니다. 돈이 없는 아이들도 더 배울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지지 않는다면, 우리 부모들은 계속 절망할 수 밖에 없고, 머지않아 대한민국도 절망하는 날이 오고 말 것입니다.
때문에 김제동은 인력자원에 투자해달라고, 교육에 투자해달라고 말합니다. 부모들이 정부에게 바라는 것은 어떻게하면 대운하를 만들어볼까 연구하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하면 우리 아이들이 더 나은 교육을 받아서 행복한 미래를 살아갈 수 있을까라는 것일테니 말입니다.
여러가지 이야기를 듣는데요, 양비론적인 입장은 아니고요. 토시를 바꾸거나 글자 몇 글자 바꾼다고 해서 우리 아이들이 사상이 바뀌는 시대는 지났습니다.
그대신에 그런 돈이나 재정이나 노력들을 오히려 아이들 교육에 투자하는 것이 어떨까 생각을 합니다. 물론 건설사업도 좋지만은 인적자원에 투자하는 것이 나중에 그 아이가 어른이 되었을때, 열배 이상의 수익이 나는 … . 그래서 아이들의 교육 쪽에 조금 더 많은 그리고 없는 아이들이 더 배울 수 있는 그런 것을 연구해주시고요
국민들이 이명박 대통령을 뽑은 것은 (저마다 그 내용은 다르겠지만) 행복해지기 위해서였습니다. 그리고 부모들에게 그 행복은 단순한 자신만의 행복이 아닌 자신의 자녀들의 행복까지 포함할 것입니다.
제동은 그런 부모들의 마음을 대변합니다. 갈수록 심각해지는 빈부격차의 심화와 재생산 속에서 부모들은 힘겨워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새로운 세대을 위해 정부가 펼치는 정책이란 국제중과 같은 일부 특화된 대상을 위한 것이나 역사교과서 수정과 같은 지극히 이념적인 내용일 뿐 입니다.
돈이 없어 과외를 시키지 못하고, 이것이 자녀의 미래를 결정해버리는 사회에서는 교육에 대한 더 많은 관심이 필요합니다. 돈이 없는 아이들도 더 배울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지지 않는다면, 우리 부모들은 계속 절망할 수 밖에 없고, 머지않아 대한민국도 절망하는 날이 오고 말 것입니다.
때문에 김제동은 인력자원에 투자해달라고, 교육에 투자해달라고 말합니다. 부모들이 정부에게 바라는 것은 어떻게하면 대운하를 만들어볼까 연구하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하면 우리 아이들이 더 나은 교육을 받아서 행복한 미래를 살아갈 수 있을까라는 것일테니 말입니다.
- 우리들의 마음을 대변한 김제동
김제동은 연예인, 네티즌, 부모들의 마음을 대변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우리'들의 마음을 대변했습니다.
다들 저보다 연배가 높으시고, 달인들이시라 제가 일부러 말씀을 안드렸습니다. 외람될까봐. … 이념 이런 이야기들은 저도 이제 지겹습니다. 듣고 있으니까 좀 그렇습니다.마지막 발언이야말로, 가장 통쾌한 발언이 아니었을까 생각합니다. 이념이야기는 지겹다는 김제동의 말은 토론프로그램을 지켜보는 평범한 우리들이 가장 많이 느끼는 마음이라고 생각합니다만, 출연했던 패널들이 김제동의 이야기를 얼마나 귀담아 들었을지 모르겠습니다.
- 제 역할을 다한 김제동
김제동의 출연에 대해 기대하셨던 분들은 발언이 너무 적었던 것에 대해 실망하셨을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잠시 스쳐가는 장면 속에 김제동은 멍하니 앉아잇는 것이 아니라 남의 말을 귀담아 듣고 있었고, 무언가를 적고 있었습니다. 이를 보면 단순히 김제동이 할 말이 없어서 하지 않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오히려 김제동은 많은 말을 하지 않는 편이 나았다고 생각합니다. 토론의 한 가운데 뛰어들기 위해서는 자신의 입장을 명확히 할 필요가 있습니다. 하지만 이는 김구라나 신해철과 같이 독설가라는 이미지를 가지고 있지 않는 이상 쉬운 일이 아닙니다. 적극적으로 내뱉는 발언들로 인해 굳어지게 될 이미지를 감당하기에 김제동이 가진 이미지와의 괴리감이 너무 크기 때문입니다.
대신 김제동은 말을 아끼되 대신해야할 사람들의 목소리를 내주었습니다. 그리고 그 발언들은 우왕좌왕하는 정치인이나 변호사나 교수의 발언보다도 공감할 수 있는 발언들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으로 <100분 토론>에서 김제동의 역할을 충분했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100분 토론>에서 보여준 김제동의 모습에는 여전히 인간의 마음에 대한 시선이 존재했습니다. 한 때 그를 스타 MC로 만들어주었던 어록들에 담겨있던 것은 인간의 마음에 대한 따뜻한 시선이었습니다. 비록 변해가는 트랜드 속에서 주춤하고 있는 김제동이지만, 인간의 마음에 대한 따뜻한 시선을 유지하고 있는 김제동이라면 언제고 다시 일어설 것임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오히려 김제동은 많은 말을 하지 않는 편이 나았다고 생각합니다. 토론의 한 가운데 뛰어들기 위해서는 자신의 입장을 명확히 할 필요가 있습니다. 하지만 이는 김구라나 신해철과 같이 독설가라는 이미지를 가지고 있지 않는 이상 쉬운 일이 아닙니다. 적극적으로 내뱉는 발언들로 인해 굳어지게 될 이미지를 감당하기에 김제동이 가진 이미지와의 괴리감이 너무 크기 때문입니다.
대신 김제동은 말을 아끼되 대신해야할 사람들의 목소리를 내주었습니다. 그리고 그 발언들은 우왕좌왕하는 정치인이나 변호사나 교수의 발언보다도 공감할 수 있는 발언들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으로 <100분 토론>에서 김제동의 역할을 충분했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100분 토론>에서 보여준 김제동의 모습에는 여전히 인간의 마음에 대한 시선이 존재했습니다. 한 때 그를 스타 MC로 만들어주었던 어록들에 담겨있던 것은 인간의 마음에 대한 따뜻한 시선이었습니다. 비록 변해가는 트랜드 속에서 주춤하고 있는 김제동이지만, 인간의 마음에 대한 따뜻한 시선을 유지하고 있는 김제동이라면 언제고 다시 일어설 것임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 by | 2008/12/19 12:27 | 트랙백 | 덧글(0)



